밑줄긋기
너무 넘친다
양화
2008. 4. 16. 14:00
버나드 쇼의 말이 떠올랐다. 모든 일을 용서 받는 청년기는 아무것도 스스로 용서하지 않으며, 스스로 모든 일을 용서하는 노년기는 아무것도 용서 받지 못한다. p. 298
필름 속을 걷다, 이동진 지음
기획된 여행서 때문에 자료 삼아 여행서를 쌓아두고 읽다가.. 이동진의 책을 읽었다. 과거 시제에서 추억을 발명한다거나 스쳐지나감을 반복하며 사랑을 인수분해한다거나 아무리 똑바로 걸으려 해도 돌아보면 발자국은 어지럽다든가 회상되는 것은 세월이 아니라 순간이라거나 사랑의 추억은 뇌리에서 사라져도 세상 한구석에 그 사랑의 흔적은 불멸한다거나 사랑에 대한 모든 가정법 문장은 줄이거나 삼킨 말들이라거나 이별을 선언하는 것은 입이지만 이별을 실천하는 것은 등이라거나 자기 인생의 한 페이지를 없애버리고 싶어하던 사람은 그 책 한 권을 모조리 불태워버린다든가.. 개인 취향이긴 하지만 감성이 너무 과해서, 편치 않다.